3월 20일 멜버른에서 CCL 첫 시험 열렸을때 쳤습니다.
그 날 같이 친 동생은 한달 전에 벌써 결과 받았는데,
저는 계속 기다리다가 딱 두달째 되는날 전화해서 왜 아직 결과가 안나오는지 물어보니 다음날 그제서야 바로 보내주네요. 역시 호주...
총 두 다이얼로그 중 첫번째는 호주내 한국인 체류자와 이민자들의 근로법과 근로환경에 대해 인터뷰하는 내용이었고, 두번째는 전화로 해양스포츠 예약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첫번째 다이얼로그는 한국인 A씨가 호주인 B씨에게 호주에서 체류중이거나 이민온 한국인들이 기본적인 근로법도 지켜주지않는 곳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걸 설명하는 내용이였고, 두번째는 한국인 A씨가 한 레프팅 업체에 전화해서 친구들과 휴가로 해양 스포츠를 해보려하는데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등을 묻는 내용이였습니다.
난이도는 제 개인적으로는 easy to medium 정도였던거 같고, 무엇보다 공심홈페이지에 있는 샘플보다도 대화의 속도가 조금 더 느리고 (체감상 일부러 또박또박 말해주는 느낌), 각 문장(segment)의 길이도 script로 쓴다면 한줄이 채 안되게 짧아서 부담이 덜했던거 같습니다. 단어들도 웬만하면 다 일생 생활에서 쓸법한 정도였긴한데, 두번째 다이얼로그에서 레프팅 업체가 산호초 다이빙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걸 영어로 통역하는 차례에서 산호초 다이빙이 뭐지.. 했었던 기억은 있네요.
팁 아닌 팁을 드리면, 나티 준비하는 분들 대부분은 영어는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이상 하시는 분들일테니, 한국어->영어 보다 영어->한국어로 바꾸는 연습을 많이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저는 참고로 아이엘츠 R 9.0 L 9.0 W 8.0 S 8.5 받았고 미국에서 어릴때부터 자랐는데 나티 이거 공부하면서 보니 영어보다도 한국어가 훨씬 어렵더라구요. Saving account, plumber, twin room 같은 단어는 한국어로 어떻게 바꿔야하는지 갑자기 헷갈리는 것도 많구요. 시험 중 노트 필기하는건 아예 안하는 사람도 있고 키워드를 최대한 많이 적으려는 사람도 있는거 같은데, 이건 다 각자의 스타일인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였고, 다이얼로그 듣는 동안은 키워드를 99% 거진 다 적어서 말할때에는 별 생각없이 그 키워드를 그냥 조합해서 읽기만 했습니다. 아 그리고 무엇보다 최대한 긴장안하고 시험보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습니다 (pte 시험도 마찬가지겠지만). 주변에 보니까 준비는 정말 열심히들 했는데 당일 너무 긴장해서 몇 단어 놓친게 그 문장을 아예 오역하게 되거나 맥락을 놓쳐버려서 안타깝게 시험을 제대로 못본 케이스가 많더라구요.
나머지 궁금하신건 댓글로 알려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 모두들 건승하세요.
축하드려요 :D
혹시 나티 코스는 하시고 한건가요? 아니면 그냥 시험만 볼수 있는건가요?
근데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시험 접수를 할 때 접수자가 날짜를 고를 수 있는게 아니라고 하던데 맞나요? 우선 EOI 내듯이 하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하고 나중에 언제 시험 봐라 하고 메일이 온다던데 ㅠㅠ 시험 접수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공부하는데 몇가지 기본적인 질문이 있는데요.. 혹시 시험 보실 때 '의역'으로 하셨나요 아니면 최대한 단어 대 단어로 맞춰서 하셨나요? 어떤 분들은 의미 전달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고, 어떤 분들은 그렇게 하다 점수 깍였다고 그래서 (CCL 말고 일반 통번역 시험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되네요. 특히나 말씀해주신 것 처럼 영->한으로 할 때 너무 어렵고 헷갈리네요. 자잘한 단어들도 모두 번역해야 할 지 말지 (예를 들어 Mr./ Ms. Kim '김선생님'/ '김여사님'으로 계속 말해야 하는지...), 또 일상적으로 편히 사용하는 외래어들도 한국 단어로 다 바꿔야 하는 건지 (예를 들어 프로그램 같은거?)..
아무튼 정말 이런 자잘한 것들이 너무 신경 쓰이네요. 그냥 이런 것들은 신경쓰지 말고, 오역없이 의미만 정확히 전달되도록 연습하면 될까요?
아으 시험비용도 만만치 않고, 시험 신청하는 건 더 어려운 것 같아.. 이번에 꼭 붙어야 할텐데!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지난 5월에 보니 접수하는 것 조차 너무 어려워졌던데... 하루 아니 반나절도 안되서 접수 사이트 막아버리고 ㅠㅠ 그래도 아마 10월이면 아직 여유가 조금 더 있을 것 같아요!
의미 전달이 가장 중요한것도 맞고, 동시에 단어를 최대한 많이 맞춰서 통역해야하는것도 맞습니다.
한국어라는게 영어와 문장구조가 반대라 통역하면서 의역이 불가피한게 사실입니다만, CCL grading criteria 를 기준으로해서 봤을때는, '의미는 최대한 비슷하게 전달하되 의역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답이라 봅니다. 예를 들어 'I'd like to book a table for two for tonight' 을 '오늘 밤 두명 자리를 예약하고 싶습니다' 로 끝내야지 '혹시 오늘 밤 두명 자리를 예약하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식으로 의역해버리면 충분히 감점요소가 된다고 봅니다. 사실 그래도 참 애매한부분이긴한데, 긍정적인 부분을 조금 말씀드리면 막상 시험에서는 의역이 필요한 문장보다 바로 직역이 가능한 짧고 단순한 문장이 대부분이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진 않으셔도 될겁니다. 물론 당연히 연습은 충분히 하셔야하구요..
자잘한 단어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통역하세요. 이거는 괜히 omit해버리면 100% 감점 사유입니다. Mr/Ms X는 X씨, Mrs X는 X부인, 'Good afternoon' 같은것도 한국말로는 잘 안쓴다하지만, '안녕하세요' 하시지 말고 '좋은 오후입니다' 로 직역하세요. 이 부분도 익숙해지셔야합니다.. CCL 공식 샘플에도 'Good morning, Mr. Choi' 를 '좋은 아침입니다 최씨' 로 직역해놨던거 같은데, 이게 좀 실제 한국에서 사용하기에는 말이 참 웃기긴하죠. 외래어도 마찬가지로 최대한 한국말로 직역하실수록 좋습니다. 프로그램/시스템 같은 단어는 말 그대로 '외래어'라 그대로 쓰셔도 괜찮아 보입니다만, ATM/스케쥴 같은 한국말로 분명히 대체할수 있는 단어는 직역하는 연습을 계속 해서 적응하셔야합니다. 대신에 센터 같은 애매한 단어들은 시험 중 바로바로 한국말로 떠오르지 않으면 괜히 그거 생각하다가 문장 전체를 놓치지 마시고, 그냥 센터 그대로 말씀하시고 빨리 넘어가서 잊어버리는게 낫습니다. 다만 말씀드린거처럼 그런 부분들은 최소화할수 있다면 제일 좋구요.
정말 너무 귀한 조언 감사드려요! 가장 고민했던 부분 (직역과 의역 등)이 GT14님의 답변 덕분에 많이 해결된 것 같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영주권을 위한 여정(?)도 평탄하게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네요!
Repeats Policy
You may ask the Test Supervisor for any segment to be repeated. In such instances, the whole segment will be repeated. The first repetition in each dialogue may be requested without penalty;
however, any further requests for repetitions will be penalised by the examiner.
Repeat 요청은 각 dialogue 마다 딱 한 개의 segment 씩만 가능합니다. 즉 CCL은 두개의 dialogue 가 주어지니 총 두개의 원하는 segments 만 repeat 요청할수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 dialogue 마다 꽤 긴 segment 가 한두개씩 있는데 그 부분에 요청하는게 현명한 방법이 될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