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65+ 후기

5/16 65+ 후기

1 live 12 10,096 2017.05.21 17:00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결과가 안 나온 상태로 시험 후기를 올렸는데 3일 만에 리포트가 와서 다시 성공기를 남깁니다. 시험 문제 관련 내용은 후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호주 영주권 준비 중이고 나이 점수가 대폭 깎이게 되는 만 40세를 불과 3개월 앞두고 마음이 좀 불안해졌습니다. 제 분야는 개발자 직군이고 호주 영주권 기준 최소 65점은 되어야 EOI Invitation 받는 추세라 IELTS Each 7.0 혹은 PTE 65+를 받아야 지원 가능합니다. 

 

사실 6~7년 전에도 호주 영주권 준비 차 IELTS를 본 적 있고 대략 R:8.5, L:7.5, W:7.0 S:6.0 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당시 영주권 신청 cut off 점수는 60점이라 Each 6.0만 맞으면 가능했습니다. 막상 기술심사와 영어점수를 받아 놓고 보니 호주에 갈 확신이 들지 않아 이후 프로세스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처럼 예전에 한 번 봐서 그나마 문제 유형이 익숙한 IELTS로 재도전하려고 했다가 우연히 Cafe에서 Jason님 성공 후기를 접하고 PTE로 갈아타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1. 시험 준비

16년 넘게 직장 생활하면서도 질풍노도(?)의 시기가 많아 다양한 영어 시험 (TOEIC, TOEFL, GMAT, IELTS, OPIC)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이 번 PTE 시험 준비는 부끄러우리 만큼 거의 못했습니다. 절대 시간을 합하면 12시간이 안될 것 같습니다. Youtube에서 E2 Reorder 동영상 보고 여러 분들이 올려주신 족보를 훑어 보고 Speaking, Writing Template과 예전 TOEFL 준비하면서 학원에서 받은 template을 마지막 날에 몇 번 써본 정도네요.

 

2. 시험 후기

Speaking은 Template 외운 시간이 짧아서 긴장하니 생각이 나지 않아 Template 절반 + 임기응변으로 대처했습니다. DI 때는 적절한 표현이 생각이 나지 않아 1~2초 씩 머뭇거리기도 했고요. 고득점 바라시는 분들은 많이 연습하셔야겠습니다.

 

Reading은 기존 시험 경험 바탕으로는 상대적으로 자신 있었던 분야라 PTE 문제 유형만 파악하고 간단히 Reorder만 준비했는데, 실제 시험은 지문 내용이나 단어 수준도 어려웠고 시간 압박으로 인해 꼼꼼히 파악하지 않고 빨리 빨리 넘겼습니다. 점수 배점이 높은 Reorder를 신경 써서 풀려고 했는데 어떻게 배치하든 문장이 자연스럽거나 부자연스러워 어렵더군요. 시험 후에 족보에서 동일 문제 (특정 섬유 발명 관련)를 발견했는데 제가 선택한 순서랑 답이 달라 불안했고 Mud volcano관련 FIB 문제도 제가 찍은 답이랑 달라서 대량 실점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습니다만, 결과가 반전인 걸 봐서는 족보 내용을 무작정 신뢰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Writing은 TOEFL 학원 때 받았던 template을 참고했습니다. Intro는 물론 Body 내용도 많이 cover되기 때문에 두 세 문장만 주제에 맞게 채우면 금방 200자를 넘길 수 있게 됩니다. 촉박한 시험 시간에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공부자료 게시판에 별도로 올렸습니다. Computer 평가의 허점을 제대로 노릴 수 있는 분야가 Writing인 것 같네요.

 

Listening은 개인적으로 복병이었던 것 같습니다. 호주 영주권을 준비하고 있지만 호주 억양은 정말 적응 안되는데 문제에서 마구 쏟아져 나오니 힘들었습니다. HCS, MCQ 문제들은 족보 도움도 받지 못해서 이번에 점수가 안나온다면 Listening 때문일 것이라는 직감이 들더군요. 

 

 

3. 시험 결과: 

첫 시험은 경험 삼아 치고 두 세 번 정도 더 도전할 각오를 했는데 바로 원하던 결과가 나와서 얼떨떨 합니다. 노력 대비 너무 날로 먹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Reading은 몇 문제 틀린 느낌이 들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Writing도 지금까지 본 다른 시험(TOEIC, GMAT Writing, IELTS)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일 잘 나온 것 같습니다. Speaking도 준비한 것 대비 선방했고, (우려했던 대로) Listening이 제일 저조하지만 cut off을 넘겨서 다행입니다. 

많은 분들이 성공하신 것처럼 IELTS나 다른 시험 준비해보셨던 분들은 PTE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PTE라는 신세계를 알려주시고 본 사이트에 있는 많은 Tip들로 큰 도움 주신 Jason님과 족보 공유해주신 Aesop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지금도 영어로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이 좋은 결실을 거두시도록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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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Jason님에 의해 2017-09-10 00:19:11 PTE 성공기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Jason님에 의해 2017-09-10 00:39:21 성공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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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김나 2017.05.21 17:42
축하드립니다!
저는 돌아오는 목요일에 첫 시험인데 시험 삼아 칠 생각을 하고 있어 그런지 아직 긴장이 덜 되네요 ㅎ 이럴거면 좀더 빠른 날짜로 접수할걸 그랬네요 ㅎㅎ  후기 감사합니다 :)
1 live 2017.05.22 22:26
네. 남은 시간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1 민주대디 2017.05.21 19:16
축하드립니다. 한방에 와!!
말씀하신 에세이 팁 좀 부탁드려요^^
1 live 2017.05.22 22:26
감사합니다. 에세이 템플릿은 공부자료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5 juviola 2017.05.21 20:30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토플에서 넘어왔는데요, 토플 독립형 템플릿을 활용해서 연습하고 있는데 질문이 있습니다
토플 라이팅은 쓸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 오프토픽이 되지 않도록 쓰는건데, pte는 아무래도 컴퓨터 채점 방식이라 오프토픽 여부보다는 문법이나 어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느끼셨나요~?
주제랑 연결고리가 다소 약하더라도 정확하고 좋은 문장을 외워서 쓰는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 live 2017.05.22 22:33
학원에서도 Off-topic을 피하기 위해 Template을 사용하되 주제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문장을 적절히 채워넣는 연습을 했습니다.
하지만 PTE에서는 덜 신경쓰셔도 될 듯 합니다.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지만 근시일 내에 인공지능이 그 정도를 판단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주제와 관련된 (고급) 어휘가 많이 사용되었는지 등은 기계적인 판단이 가능하므로 채점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리라 예상해봅니다.
1 pos236 2017.05.22 10:14
축하드립니다!
같은날 같은 곳에서 시험보신 것 같은데, 얼핏 뵌 기억이 나네요.
자세한 후기를 올려주셔서 저도 시험준비하는데 정말로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도 같은 개발직군인데 나중에 호주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live 2017.05.22 22:35
네. 거의 다 오신 것 같네요. 성공담 기대하겠습니다.
1 Jiyoung 2017.05.22 14:10
후가 감사합니다! 리딩 만점 특히 축하드려요!! 리오더에서 섬유 문제 나왔다고 하셨는데 답 어떻게 체크하셨어요? 지금 기출 달달 외우고 있는데 답이 틀릴 수 있다니 갑자기 걱정이 몰려옵니당... ㅠㅠ 저도 얼른 졸업해서 영어 시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ㅠㅠ 흑..!
1 live 2017.05.22 22:36
감사합니다. 요청하신 내용은 후기에 업데이트 해놓겠습니다.
1 Sydney1617 2017.05.22 21:41
후기 감사하고요, 합격 축하드려요. 족보 답이 틀린건 알고있는데 정확한 답을 모르니 ㅠㅠ 혹시 답 아시는거 있으면 알려주실수 잇나요?
1 live 2017.05.22 22:37
만점 나온 게 정말 하나도 안 틀린 걸 의미하는지 확신이 없네요.
일단 제가 찍은 답은 기억나는 대로 후기에 업데이트 해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