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PLT at Cliftons 오버롤 90 후기 (스압 주의)

정확하게 6월 27일에 이 사이트 가입해서 대충 정보를 훑어본 후 아이엘츠에서 PTE로 전환해야겠다 마음 먹은 지 두달 반 정도 지났네요.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어서 시험 접수 미루다가 8월 말에, 가장 가까운 날짜로 9월 13일 수요일 시험 접수했습니다.

일단 5월 초에 본 아이엘츠 점수는 L/8.5 R/9 W/7 S/7.5 였고,

영주권 신청하려면 이치 8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아이엘츠 유효기간이 2년이라 지금까지 어쩌다보니 아이엘츠만 2년 간격으로 6번 쳤는데

리스닝과 리딩은 거의 8.5 또는 9였지만 라이팅이랑 스피킹은 한 번도 8을 맞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불가능이라 생각했거든요.

헌데 PTE를 접하고 희망이 보이는 거 같았습니다^^

제가 이 후기를 쓰는 이유는

첫 시도에서 성공한 것에 대해 제이슨 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싶고

저같이 영어점수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입니다.

2주 정도 빡세게 공부하고 시험치려고 시험 날짜를 잡았는데

계속 중요한 다른 일이 생기는 바람에

수요일이 시험인데 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모의고사 사서 sample questions 풀어봤구요.

DI와 RL은 진짜 버버벅 거리면서 두 문장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여기서 어떤 분이 올려주신 아래 인도 여자분 유튜브 DI와 RL을 여러 번 돌려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dWnyAPowoMl57MDY2w2yqw/videos 

스피킹과 에세이 템플릿을 몇번 외워본 후 모의고사 A를 쳤는데

결과가 참혹했습니다.

오버롤 68, L/75 R/65 S/56 W/80

라이팅 빼고는 모두 목표 미달이었고 스피킹은 물론이고 자신 있던 리딩도 65라 좌절했네요ㅠㅠ

거기다 Oral fluency와 pronunciation은 각각 51과 39였습니다.

멘붕이었지만

비싼 돈 낸 시험이라 안칠 수도 없고 해서

수욜 4시에 시험이라 수욜 오전 내내

DI와 RL만 타이머 맞춰놓고 기출문제로 계속 연습한 후

모의고사 B는 쳐보지도 못한 상태로 시험장에 갔습니다.

이제부터 시험 후기입니다.

일단 리스닝과 리딩에 대해서는 팁이라고 할만한 것이 별로 없고 평소 하던대로 쳤습니다^^ 

리스닝은 헤드폰을 끼고 치기 때문에, 또 리딩은 시험 유형 자체로 인해

개인적으로 아이엘츠보다 쉽다고 느꼈구요.

단지 SST는 스피킹, 라이팅과 마찬가지로 유튜브의 도움과 제이슨님, 후기 올리신 헤이즐트리님 팁을 이용했구요.

WFD는 한문제를 젤 앞단어밖에 못들어서 그냥 지어내서 말했어요.

제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요소인 DI, RL, 에세이에 대해서만 자세히 적겠습니다.

제가 점수를 내게 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모두 템플릿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씁쓸하지만 사실이네요.

템플릿 적을 시간이 없어서 적은 걸 읽진 않았고

대신 모든 문장을 아주 단순화해서 말했습니다.

1. 일단 DI는 그래프의 경우 헤이즐트리님이 올려주신 템플릿을 좀더 단순화해서

This (bar, line, pie) graph represents the [title] including [A, B, C, and D] between [year] and [year] in [location].

The maximum was [X]. On the other hand, the minimum was [Y].

그림이면

This figure represents the [title] including [A, B, C, and D].

그리고 난 후 그림에서 눈에 보이는 단어들만 이용해서 간단한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래프와 그림 모두 이렇게 말한 다음에는 제이슨님의 마법 문장을 시간 조절용으로 갖다붙였습니다. 6문제 모두요...

Considering what has been mentioned before, this chart is accurate and concise, which can be used as a reference for future studies with the same objective.

그래프가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 않고 최대, 최소가 없는 문제의 경우에는

첫 문장만 이야기한 후 제이슨님 마법 문장에다 다음과 같은 헤이즐트리님의 마법 문장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This trend is likely to continue in the future.

모두 35초에서 40초 사이로 맞추려고 했고 말이 끝난 다음에는 바로 Next 클릭했구요.

2. RL은 첫문장 빼고는 거의 키워드만 메모한 후 첫문장 그대로 얘기하고 키워드만 이용한 간단한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The speaker explains the major information about [subject].

According to the speaker, [키워드 혹은 중요 문장 나열].

In addition, [또 나열].

내용이 기억이 날 경우에는

The speaker suggested that [마지막 부분].

기억이 나지 않으면 또 마법 문장 썼습니다.

Considering what has been mentioned before, this lecture can be used as a reference for future studies with the same objective.

한 문제는 거의 대부분 내용을 놓쳐서 키워드 하나만 대충 문장 지어내서 애기하고 마법 문장 썼네요ㅠㅠ

이 문제는 이것만 말하고 나니 10초 이상 남았는데 pause를 두거나 버벅거리기보다는 그냥 과감히 Next 눌렀구요.

스피킹 섹션을 다 끝낸 소감은

일단 시험 유형을 충분히 숙지한 상태가 아니라서

실전 시험에서는 굉장히 정신이 없더군요.

Answer short question 첫 번째 문제로 넘어갔을 때는 뭔지 모르고 문제를 그대로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아차 해서 답을 바로 말하긴 했지만요..

DI와 RL은 모두, 문제를 분석하고 내용을 조직화하고 뭐 이런 건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앵무새처럼 외워간 템플릿 반복하다 나왔습니다.

3. 에세이

제이슨님 템플릿 이용했구요,

항상 아이엘츠 칠땐 task 2에서 시간이 거의 40~50분 소요되었는데

PTE는 20분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힘들거라 예상했거든요.

근데 템플릿을 이용하고 손글씨 대신 타자를 치니 20분 안에 되더군요.

제가 타자가 빠른 편이긴 합니다.

확실히 한국인들에게 쥐약인 스피킹과 라이팅에서 PTE가 아주 유리한 시험이라는 걸 느꼈네요.

시험을 치고 나와서는 아 시험을 몇 번 더 봐야 되겠구나, 아니면 다시 아이엘츠로 돌아갈까, 고민하고 있었구요,

다음날인 어제 6시쯤 결과가 나왔다는 메일을 받고는 클릭하기 전에 몇번씩이나 너무 좌절하지 말자고 여러 번 자신에게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헌데 결과를 열어보고 말 그대로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정말 놀랐구요,

(혹시나 하는 기대도 없었거든요...)

좋다는 느낌보다는 참 이 시험에 이렇게 맹점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제 스피킹이 56점에서 90점으로 발전하진 않았을테니 말이죠...
어쨌든 다시 한 번 더 안 쳐도 된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더 이러한 사이트와 정보를 공유해주신 제이슨님께 감사드리며,

PTE 치시는 분들께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모두 진심으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