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공기로써 그동안 느꼈던 팁도 남겨드리는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어제자 시험을 마지막으로, 이치65의 벽을 이렇게 넘지 못하고
우선 시험준비를 마무리해야할 것 같아서 성공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 이 경험을 잊지 않으려고 글을 써봅니다.
저 위의 성적들을 보시다시피 지난 한달여간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시험을 보면서 줄줄이 리스닝에서만 1, 2점 차이로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6월 시험은 시험장측과의 개인적인 트러블로인해 점수 무효)
특히 5회째 시험 점수를 보고 참 멘붕이 오더라구요..ㅋㅋㅋㅋ 저는 단지 65만 필요했던건데 다른건 쓸데없이 79까지 넘겨버리고, 나랑 장난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저 8월 말 시험을 이후로, 자체적으로 정한 준비기간의 마지노선이 넘어선 상태(대학교 지원용 점수예요)여서 마음이 너무나 조급했고, 일주일여 되는 시간 사이에 손을 더 봐서 실력을 조금이라도 더, 어떻게든 올려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그 조급함으로 인해 막상 효율면에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8. 29 시험 이후에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대한 마음을 부여잡아가며 공부를 하려 노력했지만
9월 5일 시험결과를 받으니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동안 워홀하면서 모았던 돈도 두 달동안 일을 안하고 과외비, 생활비, 시험비로만 쓰니
나름 아껴쓴다고 했는데도 돈이 떨어져가는것은 순식간이었고, 대학교 지원하는데 있어서 예상 마감기한은 초읽기고, 일은 구해야하고, 기타 등등 멘탈이 터져버려서 9월 5일 시험 이후로는 시험을 예약하고, 주간 기출문제를 전부 다 목록화해서 프린트로 뽑아놓기까지 했는데 결국 마지막 일주일간은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마감기간들이 다들 코앞이어서 유학원과 협의해서 저 8월말 점수로 갈 수 있는 학교들 다시금 추려보고 재보는데 신경 다 쏟고..
한 번 멘탈이 터져버리니 WFD 기출이라도 눈에는 전혀 들어오지도 않고. 집중은 전혀 안되더라구요.
역시 전혀 공부를 하지 않으니 성적이 팍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네요. 불행중 다행으로, 지금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들이 있어 결국 이렇게 스탑합니다ㅜ
마음같아서는 오기로라도, 저 위의 성적표 밑에 올린 글의 4살짜리 아이의 마인드로 계속 도전하고픈 생각도 없지는 않지만..
점수에 대한 희망 하나로 더 시간을 끌었다간 현재 갈 수 있는 대학들도 시기를 놓쳐서 가지 못하게되는 상황이다보니 더 이상은 무모한 도전이 될 것
같아요.
영영 끝은 아니고, 만약에 대학을 내년초에 들어간다면 어차피 대학 졸업할 때 이 시험을 다시 쳐서 그 때는 정말 이치7 이상을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그 동안은 영어적인 베이스를 충분히 올려놔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 때는 아마 영주권까지 +79 목표가 될 거예요..ㅎㅎ
비록 실패후기지만, 나중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제가 다시 이 글을 읽으며 되새겨볼 수 있으면서 크게 느낄 수 있는 점들을 한 번 적어보려고 해요.
첫째로 가장 크게 느낀것은 역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기본적인 영어 베이스가 깔려있지 않다면 기출숙지를 웬만히 하였어도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한 두번만에 65이상의 점수를 달성하신분들은 어느정도 해외유학이나 생활경험이 있으시거나, 또는 다른 영어시험준비를 하신 경험이 상당부분 있으시거나, 분명 뭔가 있는 분들입니다. 이치 50까지는 통할지 모르겠으나, 65 이상의 점수를 바라시는분께서 본인이 영어적인 베이스가 상당히 부족한 상황에 처해 있으신 분이라면, 단기간(한 두달)에 점수를 달성하려는 생각은 다시 진지하게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절실할 상황이라면 시도는 해보셔야겠지만, 저처럼 실패할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면서 올인을 하셔야겠습니다)
제가 8월 이후부터는 아무래도 기출문제 숙지 & 시험요령에 익숙해지려는데에만 최대한의 노력을 썼기 때문에, 사실 생각해보면 8월 이후부터의 시험은 현재 제 영어실력수준에서는 제가 공부했던 기출들이 더 많이 나와서 '시험이 하나 얻어걸리길' 바라며 시험운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이 펼쳐졌던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조금 쌩뚱맞지만 겸손입니다..
만약 제가 3~4회째 시도에서 아슬아슬하게라도 65를 달성했었더라면 저는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 조금 간당간당했지만 이 시험 '점수 얻기에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네" 이러면서 제가 알고있는것들을 마치 이 PTE시험에 대해 꿰뚫고있는마냥
후기를 쓰기에 바쁘고,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제가 느꼈던 팁을 주려는데에만 바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는 이 시험이 영어실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시험은 아니라는 분명한 생각은 가지고 있긴 했지만, 원래 사람이라는게 뭔가를 이루면 눈에 보이는게 없어지는 경우도 빈번히 있잖아요? 자만과 더불어서 제 영어수준에 대해 기본적인 자각을 다시금 해볼 시간을 아마 상당시간 잃어버렸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 위에 첫째로 느꼈던, 제가 가진 한참 부족한 영어 베이스에 대해 다시금 뼈져리게 고민을 할 수 있게될 것 같습니다.
비록 정신승리지만ㅋㅋㅋ 사실 생각해보면 아이엘츠로 따지면 6.5에 나머지는 8까지 달성을 한거잖아요ㅎㅎ 기출숙지와 이 시험이 가진 맹점들을 활용한 요령만으로는 그래도 참 많이 올리긴 했다는 생각이예요. (이렇게 혼자 생각하고 다독여도 ...막상 위로는 안되네요ㅜㅋㅋ)
세 번째로, 저는 이렇게 상황의 벽에 막혀 멈추게 되었지만, 조금의 여유라도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는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밀어붙여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이것이 실패후기인지라, 실패후기에 뭔가 코드가 안 맞는 내용이기도 하죠..?
그리고 더불어 이 후기가, 앞으로 시험에 도전하시게 될 많은 분들의 의지를 꺾거나 겁먹게하지는 않을까 글을 적기 전에는 조심스럽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고 확신합니다. 노력을 계속(요령 및 기출숙지 반복 포함..)하신다면 분명히 출혈이 있긴 하지만,
분명히 언젠가는 점수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
저의 경우는 제가 가진 기본 영어실력, 기출숙지력 하에서 65라는 점수를 얻기에 있어서는, 시험이 얻어걸리지 않은부분 또한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었다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운이 없었던 부분이 크다고 느껴요. 이 글에서 상황설명을 자세히 드리기에는 지문이 많이 요구되겠지만, 정말 아쉬웠던
상황들이 시험때 몇 번 있었어서.. (하지만 운을 탓하기 전에 우선 제 기본적인 저의 전반적인 영어실력이 가장 큰 문제였음을 느끼기도 합니다ㅠ)
분명히 저의 주변상황이 지금처럼 제 멘탈을 흔들정도로 복잡하지 않으면서, 몇 번의 시험을 조금 더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고
가정하고, 힘들긴 하겠지만 전력을 다해 몇 번만 더 시도했다면, 65는 달성할 수 있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단락에서의 요지는.. 괜히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점수달성에 가깝게 실패하더라도 다시 멘탈 부여잡으시고 매진하세요.
언제나 문은 열릴 수 있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후기인지라 설득력은 아무래도 떨어지죠..?ㅎㅎ 성공기에 15번 시험보셔서 79 만드신 분 후기를 한 번 보세요. 검색에서 '15번'
이라고 치면 뜬답니다. 저 또한 그 후기에서 많은 동기와 힘을 얻었었어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과외에 대한 제 생각을 잠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외를 받으시는 분들의 경우, 대략적인 시험 요령이나, 문제별 접근요령을 얻었다 느끼셨을때는 얽매이지 마시고 과감히 접으셔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선생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엔 처음엔 괜찮다가 나중에 깨달으니, 신뢰성있는 중국기출들과 비교해보면,
최신기출트렌드와는 동떨어지는 자료들로 수업하는 경우도 있었고, 제게 필요한 파트가 아닌 과목위주로 시간끄는 느낌을 받을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몰랐으나, 지금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돈도 그렇고, 시간도 많이 아깝게 느껴지더라구요.
과외를 받는 가장 큰 이유가 아무래도 시험유형 파악 및 접근 자체가 되지 않으시기때문에 받으시는점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만, 본인이 느끼시기에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기출 출처들만 잘 파악하고, 과외 몇 번만으로 요령만 전수받으시면 그 이후로는 과감하게 스탑하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모님 수업을 받아보진 않았지만, 마치 모모님께서 올리신 브리핑수업같은, 시험의 팁을 파악하게 해주는 방식만으로도 이 시험은 충분히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느낀 이 시험은 그래요.'
심지어!! 이 곳 사이트에서 눈팅만으로도 기출 경로 등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아니 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얻으실 수가 있기때문에,
정말 단기간에 점수를 빨리 얻으셔야하는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과외를 굳이 고집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과외에 대해 좀 더 하고싶은 얘기가 몇가지 있긴 하지만, 최대한 짧게 간추려 포인트만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과외선생님들이 싫어합니다)
그저 제가 느낀바로 작성한 주관적인 제 생각이니 이렇게 느낀 사람도 있구나 하고 단순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험의 맹점을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파악하려 애를 썼던 입장에서 많은 요령, 팁들을 사용해서 점수를 올려왔던지라
많은 분들께 성공기로써 긍정적인 방향의 팁을 드리는 글을 쓰고싶었지만, 아무래도 실패후기인지라 글을 쓰는 동기며 의욕도 상당히 많이 떨어지네요..
글을 너무 길게 쓰지는 않고싶고, 실제적인 도움이 되어드릴만한 팁을 적지는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며,
(사실 실패후기인데 팁을 적는다는것도 뭔가 이상하긴 하죠..) 혹시나 달릴 수 있는 댓글에 대한 답글도 열성적으로 달아드릴 장담도 드리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점수달성이 성공하면 그동안 출력했던 프린트물과 자료들, 노트테이킹용 연습노트, 종이들을 전부 모아 뒷마당 바베큐통안에 집어넣고 화형식을 해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이루지 못해서 한이 됩니다ㅠㅠ
슬슬 횡설수설하기 시작하네요. 그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특히 모모님, 미쏭님 그리고 장원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는 다른곳으로 열정을
다시 쏟기 위해 잠시 스탑하겠습니다.
쓰다보니 맘이 좀 풀리는것도 있네요. 여러분. PTE 시험 절대 쉽지 않습니다. 이 시험을 준비하느라 오늘도, 내일도 외로운 싸움을 하고계실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위로와 응원의 말씀을 드려봅니다.
변변찮은, 딱히 요점은 없으면서도 두서없는 후기글이지만 다들 바쁜 시간내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화이팅..!!
쉽게 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유니생활도 화이팅하세요!! :)
떼부자님 댓글 종종 보고 응원했었는데 그 열정이 위에글에 그대로 담겨있어서 저도 많이 아쉽네요ㅠ
그래도 학교입학 축하드립니다!
같은 점수를 목표로 하는 사람으로서 힘 많이 얻고가요
다음에 79후기 꼭 남겨주세요 :)
그래도 저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시네요! 리스닝만 잡으시면 79점 문제 없을 꺼라 생각되요!! 화이팅입니다.
상당히 아쉽네요..
그래도 학교진학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하니 그건 그것대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단계를 위해 다시 재충전하시고, 화이팅이에요!